SDX(Simulation Data Exchange)

개별 브랜드에서 판매 중인 DES(Discrete Event Simulation) 툴 사이에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정의한 XML 형식의 공통 규약. 이를테면 3D CAD 바닥에서 널리 알려진 STEP 표준의 DES 버전에 해당한다고 보면 되겠다. 그러나 STEP 하고는 경우가 전혀 다른 것이, 표준이라면 당연히 가질 법한 명세 하나 구할 수 없고 유명한 DES 툴을 사용하던 사람도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어딘가 이상하다 싶다. 재미있는 개념이긴 한데, 그리 쓸모는 없다는 이야기. 시장지배적인 CAD 메이커에서는 탐탁하게 여기지 않아도, 명세가 공개된 표준 형식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 건설이나 플랜트 같은 분야 덕분에 지속적으로 유지가 되고 있는 STEP의 경우가 SDX에는 벌어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그나마 SDX라는 것이 존재하기는 했구나 알 수 있는 것은, 1999년에서 2000년대 초에 이르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표된 논문이 전부다. 아마도 1999년 쯤 누군가 개념을 정리했고 쓸만하다 여겨 여기저기서 다루어 보다가 상업적으로 의미가 없다 싶어 때려쳤겠지. 대형 메이커야 지원할 이유가 별로 없고, 소형 메이커는 여력이 없다. 정부에서 필수 조건으로 못 박아버려 POSIX처럼 퍼진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그런 것도 없었다는 이야기다. 제한된 시장에서 소규모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공학 제품의 운명이다.

프로젝트로 SDX를 이용하여 서비스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 최근이다. 공장 레이아웃을 하는 UGSFactoryCAD가 공장 설계 도면 정보를 이용하기 위해 AutoCAD를 사용하고 같은 회사의 공정 DES 제품인 Plant Simulation과도 정보 교환을 해야 하는 와중에 SDX를 사용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미 죽은 표준이니만큼 최신 버전은 UGS의 입맛대로 기능 추가가 되는 모양. 알아보니 다른 DES 툴도 SDX 정보를 읽는 기능이 있으나 몇 제품을 제외하고는 유명무실해진 듯 하다. 특정 메이커에 휘둘리지 않고 협상력을 가질 수 있는 기술이니만큼 외산 제품을 많이 사용하는 한국에서 연구해 볼 만하다. 제대로 기술을 개발한다면, MSOpenOffice.org에 대항하며 오피스 파일 포맷을 표준으로 공개해 버린 것 같은 승리를 거머쥘 지도 모르겠다. 어느 쪽이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늘어나는 것은, 공학의 승리다.

 

Tecnomatix Plant Simulation

Simens PLM Software Tecnomatix Plant Simulation (출처: Siemens 공식 소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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